결혼한 여성이라면 항상 임신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임신 첫 달은 임신을 했다고는 하지만 뚜렷한 신체 변화는 없기 때문에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사실을 모른 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계획 임신이 아닌 약 50%의 임신부들의 경우일수록 더욱 그렇다. 간혹 빠른 사람은 임신 3~4주부터 가벼운 입덧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단 임신이 확인되면 안정을 취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팔관에서 만난 정자와 난자는 수정된 후 자궁내벽에 자리 잡는다. 이러한 현상을 착상이라고 하는데, 착상이 된 상태를 완전한 임신이 된 것으로 본다. 태아의 몸무게는 약 1g 미만, 키는 약 0.2㎝로 외형적으로는 사람다운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시기에 뇌와 척추의 기초가 되는 신경계를 시작으로 혈관계, 순환계 등 주요 부위가 서서히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임신 첫 주 때의 태아는 그저 세포들의 결집체에 불과하지만 개개의 세포들은 앞으로 자라면서 형성될 장기의 정보들을 이미 가지고 있다. 태아의 성별은 수정되는 순간에 결정된다.
임신 첫 달에는 임신 사실을 되도록 빨리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임신 초기에 저지르기 쉬운 감기약이나 술을 먹는 등의 실수나 위험을 피해갈 수 있다. 임신 사실을 모르고 한 행동 때문에 임신 기간 내내 불안에 떠는 일이 없으려면 임신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월경 예정일이 늦어지면 서둘러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임신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약을 먹거나 X레이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 임신이 확인됐다면 안정을 취하면서 서서히 엄마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과 같은 무리한 활동은 좋지 않으며 과로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생리 예정일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면 임신 진단 시약으로 테스트를 하거나 병원에 가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다.
Q.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생리 예정일이 일주일이 지나 임신 진단 시약으로 테스트한 결과 양성이라면 거의 임신이 확실하다. 염려하는 소량의 출혈은 생리혈이 아니며 착상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태반성 징후로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배아가 자궁내막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가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Q. 임신 진단 시약 테스트로 양성반응이 나온 후 약간의 출혈이 있었습니다. 혹시 임신이 아니거나 이미 유산이 된 것은 아닐까요?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무거운 짐을 들거나 계단을 급하게 오르내리지 않는다. 술, 담배, 약물, 방사선을 피하고 직장 일이나 집안일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위험하니 타지 말고 과격한 운동도 삼간다. 임신 기간 중에는 애완동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톡소플라즈모시스를 옮길 수 있는 고양이는 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격한 성생활도 좋지 않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단당류보다는 다당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설탕을 멀리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비만이나 충치, 당뇨, 심장병, 우율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절대 굶지 않아야 한다.